장원삼 ↔ 30억 원 + 박성훈.


이전에 있던 긴 글 두 개는 지웠습니다. 글 내놓기가 쪽팔려서. 대신 짧게나마 정리해 본 생각.



1. 몇몇 구단이 히어로즈 주축 선수 영입에 뛰어들었다 치더라도, 삼성이 가장 적극적이고 많은 액수로 찔렀고 가장 주축이 되는 선수를 논했다. 그리고 실제로 트레이드함으로써 8개구단 공존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의 초석을 무너뜨렸다. 그러므로 삼성은 욕 먹어도 싸다. 돈성.


2. 돈으로 주축 선수를 판 이장석은 머저리이다. 그러나 그 트레이드가 막히거나 이후의 비슷한 시도들이 차단된다면 센테니얼-히어로즈의 돈줄은 끊기는 셈이니, 결국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사면초가, 고립무원인 셈이다. 50억 원쯤 받았다 치더라도, 분납금 내고 밀린 빚 갚고 (이장석 말대로) 구단 운영에도 쓰고 하다 보면 결국 내년 5월을 넘기지 못할 확률이 높다.


3. 결국 히어로즈의 재정문제라는 근본원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장원삼 트레이드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며, 히어로즈의 재정 건전성은 생각보다 훨씬 나쁠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장원삼 건 처리와 더불어) 스폰서 문제이다. 이것이 해결 안 되면 장원삼 문제는 사실상 손을 쓰나 마나. 당장 일주일 뒤에 또 다른 대형 현금트레이드가 일어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하나도 없다. KBO의 진짜 역할과 책임도 여기에 달려 있다.


4. 삼성팬으로서 안타까운 것은 장원삼이 몇 승을 더 가져다 주든, 코리안시리즈 4승을 하든, 팀이 4강 안에 들지 못하든, 뭘 하든 삼성이라는 팀은 내년 시즌에 욕을 먹을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팀의 주축 선수를 잃은 김시진 감독과 히어로즈 팬 분들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결례가 되겠지만...


5. 장원삼 트레이드는 넘어가든 취소가 되든 결론이 나겠지만, "히어로즈 사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by Lucid | 2008/11/15 02:57 | Baseball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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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에톤 at 2008/11/15 03:49
결국 히어로즈 사태는 아직도 해결 안된거죠.
이번 트레이드의 가장 큰 충격은 히어로즈가 생각했던 것보다 재정상태가 훨씬 안좋다는 것이고요
내년까지 존속할수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Commented by Lucid at 2008/11/15 15:31
올해 말까지 정리가 돼야 됩니다. 그러나 방법이...
Commented by 안경소녀교단 at 2008/11/15 12:46
히어로즈가 확실하고 안정적인 스폰서를 마련하지 못하면 선수 팔아서 얼마 버티는 과정을 반복하는 막장크리를 탈수밖에 없습니다.
Commented by Lucid at 2008/11/15 15:31
지금 기사 나오는 걸 보면 히어로즈가 deal에 목숨을 건 듯이 보이는군요.
Commented by 운석 at 2008/11/15 14:11
스폰 찾기 위해 갖춰야 할 중요 덕목 중 하나인
'컨텐더로서의 가능성' 을 장원삼 선수를 팔면서
스스로 걷어차버렸다는 게 어쩌면 가장 큰 문제일지도......

어쨌든 히어로즈의 가장 큰 매력은 여느 팀 부럽지않은 마운드였는데,
그 구심점인 장선수를 팔아버렸고...
이 걸로 봤을 때, 다카스 선수를 잡는데 적극적일 가능성도 낮아져버렸고...
(이 지경에 외국인 선수 2명 쓸 수 있을지...)

허약한 타선에서 큰 힘이었던 정성훈 선수가 팀을 떠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공/수부분은 더욱 암울...

거기다 이 번 일을 계기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또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내년 시즌 성적,
바닥을 길게 분명하니 히어로즈라는 구단의 가치는 더더욱 떨어지겠죠.
그럼 스폰찾기는 더더욱 힘들어질 것이고......

하아~, 이번 WBC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KBO,
부디 능력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Lucid at 2008/11/15 15:33
센테니얼이 PO 컨텐더를 논할 만큼 여유롭지가 않죠. 이런 식으로 구단 운영이 계속되면 이택근이나 마일영처럼 젊고 가치있는 선수들보다는 전준호, 김동수, 이숭용 같은 노장들이 더 걱정되는군요.

KBO는 사실상 포기 상태입니다. 기대할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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