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느끼는 것들


- 요즘 이글루스가 시끌벅적한 것을 보면, 블로그 운영도 좋지만 현실의 삶이 먼저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애정을 가지고 관리하되, 지나치게 거기에 자아를 투영하거나 집착하지 않기. 항상 예절을 갖추고, 온라인 상의 나쁜 / 보기 싫은 일에 연연하지 않기. 잘 안 지켜지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중요하다.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컴퓨터에 매달리다 보면 생활의 리듬을 잃기 쉽다. 자제력을 갖추는 것은 관용을 가지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삶을 사는 것의 원동력은 규칙적인 생활과 하루하루의 작은 즐거움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요즘은 항상 우울하고 힘들 때마다 군대에서 구르던 시절을 생각한다.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천국이지.


- 야구 포스팅을 한 달 가까이 하지 않고 있다. 非 시즌 중에서도 한가하기 이를 데 없는 나날이라서 딱히 글을 쓰거나 분석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스포츠 밸리를 가끔 둘러보면, 야구를 좋아하시는 다른 블로거 분들도 비슷한 듯 싶다.


- 동생에게 수학을 가르치며 나 자신도 수학을 조금씩 다시 공부하고 있다. 시험의 압박을 받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한 발 떨어져 수학을 공부하니 퍽 재미있다. 경제학을 제외한 사회과학이 대중에게 "이빨 까는 것"으로 인식되는 현 시점에서, 수학을 비롯한 합리적인 방법론은 사회과학 전반에 가장 기초를 이루는 논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 손에는 인문학, 한 손에는 자연과학. 사회과학만이 가질 수 있는 두 손의 특권이다.


by Lucid | 2009/01/24 01:59 | Miscellaneous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lucidian.egloos.com/tb/404787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용두 at 2009/01/24 14:12
가장 예외성이 없는 학문이 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것보다는 혼자 공부하기 좋은 것 같아요.
Commented by 호앵 at 2009/01/25 00:18
저도 컴퓨터 때문에, 제가 컴퓨터를 하는게 아니라 컴퓨터가 저를 가지고 노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_- 리듬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좀 자중해야 할텐데....

한 손에는 인문학, 한 손에는 자연 과학. 멋진 말이군요 :)
Commented by 난의 at 2009/01/26 19:18
오른잡이인 저는 자연과학을 왼손에 들고 있는듯 흑흑
Commented by NAMI at 2009/01/30 17:33
멋진데요? 한 손에는 인문학, 한 손에는 자연과학이라니. 인문학도인 저의 입장에선 왠지 내가 좁은 세계에 있구나 하는 느낌이 문득 들게 해 주는 말이기도 하지만요 ㅎㅎ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