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대한 해석과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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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공감에 오른 어떤 "펌글(이미지 참조)"은 대체로 궤변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이러한 논리다. 예컨대, 전 세계의 200여개 국가들의 제도적, 실질적 민주주의 수준이나 부정부패의 정도를 측정하는 통계를 만든다면 한국정치는 반드시 상위 50%에 들 수 있다. 또 예를 들어서 한국정치의 민주주의 및 부정부패 수준을 계량화한 척도가 상위 80개국 중 59위라고 하자(사실 이것보다도 훨씬 높을 것이다).

이제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한국의 일부 시민사회가 줄기차게 내세우는 것이 바로 정치계의 민주주의 수준이 심하게 낮다는 것입니다.

또한 부정부패 수준이 심하게 높다는 것입니다.

유엔총회의 제3위원회(인권, 여성, 민주주의) 자료에 의하면 80개국 중 59위로 하위권에 속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80개국이라는 나라수도 사실 전 세계 국가라고 이름붙여진 200여개국 중 이나마의 통계를

낼 수 있는 국가 즉 상위 80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시민사회에서 내세우는 민주주의 수준이 낮다고 하는 주장은 사실 심각한 자충수입니다.

한번도 반박되거나 밝힌 바는 없지만 시민사회의 주장을 한번 제대로 반박해 보자면 이 민주주의 수준은 사실

일반 대부분의 서민(!!!!)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수치입니다.



그래 맞다. 그런데 그래서 달라지는 것이 대체 뭐지? 그래서 한국정치는 상대적으로 수준이 높으니 이제 한국 시민사회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이야기인가? 이건 사실 대상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금방 이해되는 궤변 중의 궤변이다. 그런데도 저 글은 먹힌다. 이것이 대표적인 한국사회의 아이러니 중 하나다.

by Lucid | 2009/10/18 11:38 | Junks | 트랙백(1) | 핑백(1)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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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Minority Rep.. at 2009/10/18 19:01

제목 : 피해의식이 낳은 결과
통계에 대한 해석과 궤변Lucid님에게는 죄송하지만 Lucid님의 글이 아닌 원래 글에 대한 트랙백인데현재 제가 있는 위치가 위치이기도 하고 해서 댓글을 신속히 못달면 민감한 주제이기 때문에그냥 Lucid님 글에 트랙백을 달았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ㅠ워낙 민감해서 밸리에는 안올립니다.원문을 읽고 피해의식이라는게 참 무섭다는 것을 느꼈다.한국은 아직도 남성우월이 심한 사회인데 왜 저런 글이 나왔는지 모르겠다.필자가 20대라서 그런가? 나도 군대에......more

Linked at 도덕은 없다-단멸교주께 귀의하.. at 2009/10/18 21:04

... 통계에 대한 해석과 궤변우선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트릭백 한 곳의 주인장님을 지칭하는 것은 아님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어떤 전체적인 경향을 지칭하는 것이니 오해 없기 바란다.일반 ... more

Commented by 언럭키즈 at 2009/10/18 12:00
저런 종류의 통계해석 포스팅은 그냥 무시하고 사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는 걸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
뭐 어쩌라고...
Commented by Picketline at 2009/10/18 12:37
남성들 제발 육아휴직 좀 하지.
Commented by 韓浪 at 2009/10/18 15:38
논리적인 척하지만 사실 본질은 '남자들이여 옛권리를 찾기위해 궐기하라!'이거죠. 말이 안됨에도 먹히는 건 이글루스에 거기에 동조하는 남성이 제법 있다는 거구요. 차라리 개콘의 남보원처럼 솔직히 말하지 저런 궤변 늘어놓으니 뭔가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 at 2009/10/18 17:11
아무래도 남보원 언급은 삼가해 주셨으면 하네요 -_-;
그거 싫어하는 사람 참 많아요. 개그를 할걸로 해야지 그런 민감한 주제들을,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리고 옛 권리라니 -_-;;; 저기에 동조한다는 20대는 애초에 그런 권리 가져본 적도 없습니다.

사실 왜곡은 항상 안타깝지요.
Commented by Danhauser at 2009/10/18 17:38
개그를 할걸해야지 민감한 정치풍자개그를 그것도 대통령 성대묘사를 하다니. 싫어하는사람 많아요.

개그를 할걸해야지 민감한 배보개그를 하다니, 정신지체장애자들이 몹시 싫어해요.

개그를 할걸해야지 외모나 체형비하개그를 하다니, 뚱뚱하거나 못생긴사람이 몹시 싫어해요.

근데 옛 권리라기보다는 20대의 군대문제와 취직문제, 그리고 여성의 인권 신장에 따른 역차별 등으로 인한 피해의식까지 얽힌 여성에 대한 남성의 피해의식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남보원이 솔직한건가요? 일부러 개그할려고 과장하고 꾸며내고 포장하고 해서 웃기는거 아님? 뽕브라도 인정한다 신발깔창 인정해라.가 솔직한 이야기면 좀 슬플덧.
Commented by ­ at 2009/10/18 18:06
써놨듯이 개인적 호오를 말하는 것이지 금지해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비만이나 외모로 비하하는 개그를 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못마땅하네요 -_-; 저만 민감해서 그런 것은 아무래도 아닐겁니다. 게다가 저런 것들 사이에 '정치풍자'는 왜 슬쩍 끼워넣으셨는지 저는 도대체 모르겠다능.

'남성이 손해 보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는 것은 그런 측면이겠죠. 말씀하신 그대로.

저 역시, 당연히 인간으로서 평등해야할 부문에서의 여권신장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잉여짓은 반대합니다만, 요즘 보고 있자면 좀 가졌다는 마초들이 똑똑해지는 여성들을 피해서 20대남정네들이나 빨아먹는 모양새라 ㅍㅍ
Commented by 흐르는 물 at 2009/10/18 17:14
저쪽 글에서 왜 GED가 일반 여성과는 관련성이 적은지에 관해서 항목을 적어놨습니다만?
Commented by Lucid at 2009/10/18 22:29
내용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래쪽에 달아 놓은 제 글을 참고하십시오.

그리고 한마디 더 하자면 제가 보기에는 GEM도 일반 여성들에게 대체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여성 국회의원과 여성 고위공직자, 여성 외교대사, 여성 과학자, 여성 CEO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여성의 권익이 신장될 가능성도 큽니다.

대체로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 놓인 여성"의 권익신장에 주목하는 여성학자들이 권한척도와 같은 지수에 대해서도 주목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Commented by 흐르는 물 at 2009/10/18 23:20
과거의 분위기와 현재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GED가 현재 20대인 여성들에게는 크게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 이미지상의 포스팅의 내용중 하나고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1. 국회의원이 숫자가 적은 것은 여성들이 국회의원에 많이 도전했는데도 사람들이 떨어뜨려서인가? 아니면 도전한 인원 자체가 적은가?

2. 고위 공직자가 되기 위한 고시에 응시했는데도 불합리하게 떨어뜨렸는가? 아니면 응시자가 적었나?

3. 자연대, 공대에 여성이 지원했음에도 과학자로써의 업적을 인정받지 못했나? 아니면 과학자가 되려는 여성 자체가 적었나?

4. CEO가 되기 위햇 창업한 여성이 많았나 적었나?
(사실 국내에 월급 사장이 얼마 없기 때문에...)

이런 상당수의 고위직과 전문직의 경우는 ~70 혹은 80년대까지의 당시 시대상을 지나온 지금의 40대 이상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혹은 아니라고 해도 지금 당장 고시급 시험에 응시한 자도 남성이 훨씬 많고 공대, 자연대 진학률도 남성이 높습니다. 고로

1. 평균 연령이 높은 직위(국회의원, CEO, 외교대사)의 경우는 과거의 시대상과 관련되어 있을 확률이 현대의 시대상과 관련되어 있을 확률 보다 높다.

2. 애초에 여성들이 선호하지 않는 직종이다.

등등의 이유로 일반적인 현대의 20~30대의 여성들의 권리에 비교하기에는 꽤나 핀트가 어긋나 있는 편이죠.
Commented by Picketline at 2009/10/19 03:05
1.
OECD 주요국의 여성고용정책연구: 영국·캐나다·스웨덴 ·덴마크
http://www.kli.re.kr/AttachFile/emate-gw/issue/117380D4C9739AD64925731D002B85CF/OECD%20주요국의%20여성고용정책%20연구.pdf

이런 것도 읽어보시고.


2.
고시를 많이 보는 대학의 학과에 종래 여학생들의 비율이 낮았죠. 이는 성별 직종분리가 심했던 까닭입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영국, 캐나다 등도 그런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펼칩니다.

지금은 고시와 관련된 학과에 여학생들도 많이 입학하고, 그런 여러가지 여건변화 속에서 여성들의 고시합격률도 상승했습니다.

공대도 마찬가지. 공대에 여학생이 입학하면 홍일점이 되죠. 그럼 여고생들이 공대를 지원하지 않은 이유는? 사회적인 성별 직종분리라는 체제가 있었기 때문이죠. 애초에 그런 뜻을 품을 사회적 조건도 안되었고, 그 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가정 차원에서도 고시 관련 학과나 공대에 여학생이 진학하는 것을 꺼렸죠.


3.
국회의원. 이는 혼자 열심히 하면 성적이라도 오르는 그런 시험성적으로 선출되는 것도 아니고, 여러가지 문화적인 조건 하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들을 넘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한나라당에 전라도 출신 정치인이 거의 없는 것은 한나라당이 공식적으로 전라도 출신 정치지망생들을 거부했기 때문입니까? 아니죠. 그런 까닭에 한나라당에서 정치인으로 도전한 전라도 출신 정치지망생 인원 자체도 없다시피 한 것입니다.

어제 경찰청 국감에서 독도 관련 질의를 한 여성의원은 참으로 실력이 좋아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 같더군요. 잠도 안깬 듯한 표정에 도대체 뭘 지적하려는 것인지, 질의해놓고 청장의 답변에 맞장구쳐주는 것이 '국정감사'인 줄 아는 의원.

성별 분업(!)이 사라지면 이런 류의 능력없는 여성의원도 보기 힘들어질 것입니다.

성별 직종장벽/직종분리를 없애려는 것은 그런 분리 때문에 성별 격차가 발생하는 까닭입니다. 이를 정책적으로 해소하려고 하면 해소가 됩니다. 물론 모든 직종에서 성비가 일대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덴마크 같은 곳에서도 제조, 건설, 교통 분야와 사회보건 교육 분야의 성비가 뚜렷하게 벌어집니다.

캐나다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50%이상인 직종은 경영/금융, 사회과학/종교, 교사, 의사, 간호사, 문화예술(이상 전문직), 사무행정, 판매 서비스 분야입니다. 남성의 비율이 높은 직종은 관리직, 자연과학, 공학, 수학(이상 전문직), 1차산업, 무역, 운송, 건설, 제조, 가공 분야입니다.

그래서 캐나다 정부는 이런 직종분리를 손 놓고 구경만 할까요? 아니죠. 고용형평성, 임금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칩니다.
Commented by 사유 at 2009/10/18 17:21
저 비꼬는게 아니고 정말로 이해가 안되서 그러는데 누가 조금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실분 안계신가요?
Commented by Lucid at 2009/10/18 22:06
해당글에서 GID 등 세계 몇 위, 20몇 위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숫자들은 대체로 "아주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예컨대 여성할례, 일부다처제, 약탈혼, 조혼, 여자가 돈 빌릴 수 있는 권리, 여자가 고등학교 다닐 수 있는 권리. 이런 것들이죠.

위에서 제가 한국정치의 비유를 들었는데,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1인1표의 권리 보유여부, 재산보유에 따른 참정권 제약, 문맹율, 외국으로부터의 정치적 원조(!)의 투명성, 이런 것들을 지수로 삼으면 한국은 당연히 상위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양성평등, 여권신장이라든가 정치의 선진화, 부정부패 척결을 이야기할 때 이런 것에 주목하는 (진지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당연합니다. 이런 것들은 ABCD고 기본 중의 기본이니까요.

저 논리를 인정하는 것은 앞으로 조세포탈과 금권선거의 대가인 정치인들이 "모두에게 비밀, 직접, 평등, 보통선거의 권리가 주어져 있는 우리나라 정치는 참 선진적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와 비슷합니다.
Commented by 하얀어둠 at 2009/10/18 17:58
링크해놓은 이미지의 글을 보니 GEM보단 GDI로 남성인권을 평가해야한다는 글.

이라고 파악하는게 좋지않을까요. 위쪽의 몇줄을 가지고 뭐라고 하는 것은

꼬투리 잡는다는 느낌이 드네요.
Commented by 하얀어둠 at 2009/10/18 18:02
더군다나 원 글에서는 이러이러한 관점으로 여성평등 기준을 삼으면 순위가 낮지만

저러저러한 관점으로 여성 평등은 높은 수준이다라고 볼 수 있는 것같습니다만.

그렇게 비꼴만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링크해놓으신 이미지를 토대로)
Commented by ­ at 2009/10/18 18:07
Commented by 언럭키즈 at 2009/10/18 18:33
추가자료로 GDI란
http://solleo.egloos.com/4557100
이런거라더군요.
Commented by Lucid at 2009/10/18 21:51
일단 굳이 트랙백하고 싶지 않아서 트랙백이 아닌 이미지를 걸었고,

뒷 글의 내용 전체도 제가 보기에는 궤변이거나 근거가 미약한 글입니다. 저는 가장 초보적이면서도 바보같은 내용을 지적했을 뿐입니다. 하나만 더 얘기할까요? 진지하게 양성평등을 논하는 여성학자들은 대체로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놓인 여성의 권익신장에 더 방점을 찍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 글은 시작부터 이걸 부정하고 들어가죠. 더 이상 논하기가 어렵다는 인상을 받는 게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Commented by NHK에 at 2009/10/18 22:16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놓인 여성"의 권익신장인가요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놓인" 여성의 권익신장인가요?

논란 원글이 부정하는것은 전자쪽이죠.
Commented by Lucid at 2009/10/18 22:22
전자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했고 뭐가 문제인가는 위쪽의 사유 님의 글에 달아 놓은 제 댓글을 보시기를.
Commented by Lucid at 2009/10/18 22:23
한국에서 아무리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놓인 여성이라도 강제로 할례를 당한다거나 첩살이를 한다거나 부모가 조혼을 시킨다거나 약탈혼의 대상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죠. 그리고 성별을 막론하고 이제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죠?

중요한 것은 그것보다는 상위에 있는 권리/지표인데, 원글의 지표는 그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Commented by 백구십 at 2009/10/19 00:32
아무래도 보통 사람들은 뭔가 논리적인 예라던가 통계자료라던가 수학적,과학적 자료를 보여주면 이해못한채로 아~그렇구나~라고 넘어가버리죠...
Commented by Lucid at 2009/10/19 11:10
뭔가 암울한 말씀이군요.
Commented by 엘퓌 at 2009/10/19 11:36
위에 PicketLine님께서 공대 얘기를 하셔서 리플 다는데요.
여성분들이 공대 진학을 꺼리는 이유 중에는 사회적인 인식을 떠나서 여성분들 스스로가 적성에 안맞아 하는 것도 있습니다.
전 IT직종 종사자인데요. 여성분들이 C언어등의 개발언어 사용에 있어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편이구요, 애초에 공부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하시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는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현상이구요, 기계쪽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겪은 상황이 전부는 아니죠. 여성분들 중에서도 잘하시는 분들 많구요, 뛰어난 실력을 가지신 분들 많습니다. 당장 제가 몸담고 있는 곳의 실장님만 해도 여자분이시구요.
(저희 회사에서 실장은 사장 바로 아래로 굉장히 높은 위치입니다.)
아마도 같은 기간 같은 열정으로 공부를 하면 성취도가 남녀간에 크게 차이가 나진 않겠죠. 하지만...
여성분들이 이런 종류의 공부 자체를 기피하십니다. -_-; 일반적으로요.
(참고로 저희 회사는 사원이 천명이 훌쩍 넘는 대기업입니다. 한두명 보고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위에 리플에서 이렇게 말씀 하셨더군요.

공대도 마찬가지. 공대에 여학생이 입학하면 홍일점이 되죠. 그럼 여고생들이 공대를 지원하지 않은 이유는? 사회적인 성별 직종분리라는 체제가 있었기 때문이죠. 애초에 그런 뜻을 품을 사회적 조건도 안되었고, 그 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가정 차원에서도 고시 관련 학과나 공대에 여학생이 진학하는 것을 꺼렸죠.

라고. 공대에 여학생이 입학하면 홍일점 정도가 아니라 공주님이 됩니다. 그럼에도 여고생들이 공대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요?
여고생들한테 물어보시죠. 어떤 대답을 할거 같나요?

답은 공대가 거지같기 때문에 랍니다.
일은 힘들고 보수도 근무량에 비해 좋은편은 아니죠. 공대에 오신 여성분들 중 태반은 "점수가 맞기 때문에" 옵니다. 학교 이름 보고 오신거죠.
그럼 남자는 그 거지같은 공대에 왜 가냐?
남자들은 공대에 대한 로망(혹은 게임에 대한 로망-_-;)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 친구중에는 의대를 붙었음에도 포기하고 공대를 간 친구가 있는데, 이 정신나간 친구가 공대로 진학한 이유는 자기 꿈이 그쪽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남녀 취향의 차이가 주된 이유입니다. 남자애들은 기계 가지고 노는걸 사랑하죠. 어른 남자의 3대 장난감인 차, 오디오, 카메라가 전부 기계인것만 봐도 아실 수 있겠네요.
이 저변에 남녀차별이 깔려있다고는 생각하기 좀 어렵죠.

왜냐면 공돌이는 천한 직종이었거든요.
지금도 기피대상입니다. 오죽하면 정부에서 각종 우대 정책까지 내놓으면서 공대 진학을 유도할까요..

성별에 따른 직종 분리도 이유가 안되요. 공돌이만큼이나 친숙한 공순이란 단어를 떠올릴 필요도 없이, IT쪽 직종은 성차별이 이미 많이 해소된 뒤에 국내에 정착된 직종이고 컴퓨터는 다른 기계와는 달리 남녀 구분없이 누구나 많이 접하고 있는 기계니까요.
배움의 기회 역시 양성 모두 평등하고, 이직률도 미친듯이 높고 30대 중반쯤에는 이미 은퇴하는 경향이 짙은 IT업계에서는 여자라고 딱히 차별하지도 않습니다.

남녀의 차이가 모두 남녀 성차별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이렇듯이 여성분들이 못하시는게 아니라 '안하시는' 일들도 많습니다.
Commented by Lucid at 2009/10/19 11:44
여성이 더 많은 인문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천박한 비유입니다만 공돌이보다는 문순이가 더 천대받는다고 생각해서요.
Commented by 엘퓌 at 2009/10/19 12:16
문순이라함은 순수인문학 하시는 분들을 지칭하시는거 같은데 맞나요?
순수인문학은 전공하시는 남자분들도 힘들기는 매한가지고...
순수인문학 만큼 슬픈 순수자연학도 있죠 하하...

이 분야들이 천대받고 슬픈 이유는 남녀 차별때문이 아닙니다.
제가 공대 얘기를 꺼낸건 피켓님이 '남녀 직종차별'때문에 공대에 여성분들이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었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기 때문이죠.

사실은 그게 아니라 공대 자체가 구리기 때문에 안가는것 뿐이고, 남자들의 공대 진학률이 높은것은 취향과 로망이 많이 작용한거라구요.
Commented by highseek at 2009/10/19 14:00
저도 공대생으로서, 엘퓌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공대의 여성 진출이 적은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여성들 스스로 적성에 맞지 않아 하기 때문이죠. 실제 저희 과에서도 신입생 때는 제법 여학생들이 많이 옵니다만, 본격적인 전공수업에 들어가게 되면 많은 여학생들이 적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과하거나 다른 길을 찾게 됩니다. 전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데, 설령 전과하지 않고 졸업을 같이 해도, 취직할 때 되면 남학생들은 개발직이나 연구직 등 전공과 밀접한 분야에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은 반면, 여학생들은 기획이나 디자이너, 금융 관련 쪽으로 진로를 변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과연 공대에 여성이 진출할 여건이 안되어서일까요? 학교에서 여성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득을 주면 줬지.. 이건 비공식적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실제로 저희 과에서도 프로젝트를 할 경우 같은 수준의 결과가 나와도 여학생에게 점수를 더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발표를 할 때도 남학생이 발표를 하면 수많은 질문공세에 시달려야 하지만, 여학생이 발표를 하면 좀 실수하거나 해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죠. 물론 이유는 고학년이 될 수록 여자가 하도 없어서..(..)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여학생들이 전과하거나 휴학하는 경우가 많아서, 여학생 보기가 힘들거든요.

그리고 공돌이보다 문순이가 천대받는다고 하셨는데 그럼 공순이는 문돌이보다 천대받나요? 이공계와 인문계의 격차는 남녀문제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Commented by arbiteur at 2009/10/19 11:49
그림으로 올려놓으신 포스팅을 보았습니다. 어떤 점에서 궤변이라고 하신 것인지는 모르겠
지만, 궤변은 궤변이더군요.

예의 포스팅의 요는 '한국에게 59위라는 순위를 안겨준 GEM이 고위공직자 및 전문직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는 것, 그에 비해 더욱 포괄적인 의미의 성평등지수인 GID 순위가 높은 한국은 전반적으로 한국은 여권신장이 필요한 나라가 아니라 오히려 남성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는 나라다.' 라는 것으로 이해되던데요,

이 말의 시비를 차치하고서라도 앞서 제시한 근거들이 체계적으로 해당 명제를 뒷받침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우선 고위공직 및 전문직종의 여성종사자 비율이 낮은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여성이 대표성을 띠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도 하는한 것 같은데요, 그것도 포함해서 해당 지수로 따진 현재의 대한민국은 일단 주요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입지가 남성의 그것에 비해 현격히 불리하다는 것의 반증인듯 합니다. 특히나 그와 같은 직종에 대한 남성 및 여성의 태도는 전반적인 노동시장상황과 시장의 제도적인 측면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따라서 GEM이 단순히 상위 0.1% 직종의 여성만을 고려한, 여성 전반을 배제하는 지수라는 주장은 그닥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전의 포스팅은 전술한 두 지수 외에 여성에 대한 교육투자와 관련된 지수를 하나 더 언급한 것으로 압니다. GID 순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 역시 한국이 상당히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는 것도요. 그들이 보여주는 대한민국과 GEM이 보여주는 대한민국은 분명히 다른 모습인 듯 하겠지만,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저는 두 가지 정도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교육에 대한 투자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상당기간이 필요하지요. 특히나 GEM이 대상으로 삼고 있는 소위 전문직종에까지 여성에 대한 교육투자결과가 반영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30년의 시간은 요구될 것이라 쉬이 짐작할수 있습니다. 투자와 투자이익 실현 사이의 시차가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재 한국의 상황을 그 시차만으로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두 번째 이유인데요, 이건 GID에서 조사한다는 '제도'라는 것에 무엇이 들어가느냐..하는 거에 달려 있는 걸 수도 있는데, 그걸 차치하더라도, 법적으로 제도가 어떻게 정비되어 있든, 실질적으로 그것이 여성에게 그닥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저의 짐작이거든요? 회식문화? 라는 것도 그렇고, 맞벌이 하는 집의 가사분담, 육아휴직 등등.. 대부분 여성에게 불리하거나, 여성의 적극적인 노동시장 참여의사를 꺾어버리는 것이 대부분 아닌가 싶은데...이래서는 장기적으로도 GEM이 그닥 높아질 수 없을 듯 하다는 말씀이지요.

괜히 한번 꼬투리를 잡자면 원 포스팅에서는 이대 모 교수의 말을 빌어 여성이 가구 소비액의 70~80%를 좌우한다고 했는데, 그 포스팅 저자께서는 7~80%의 소비가 누구를 위한 소비인지 한번만 생각해 보시길 권하겠습니다. 남편이 돈을 많이 벌어다 줘서, 혹은 시댁이 아주 잘 살아서 집에서는 가사도우미를 쓰고, 밖에서는 헬스클럽 코치를 쓰는 분이 아니라면, 대부분 기혼여성의 소비는 남편, 혹은 자녀를 위한 것인 경우가 많지 않나요?
Commented by 엘퓌 at 2009/10/19 11:49
그리고 트랙백하신 글은 제가 보기에도 근거가 좀 미약한 편이고 곳곳에서 논리의 비약이 일어나고 있는 편이긴 합니다만..

그 글이 주장하고 있는 가장 큰 줄기는

"현재 사회 요직에 진출해있는 비율로 계산하는 GEM은 과거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고려해볼 때 지금 낮을 수 밖에 없다. 왜냐면 사회 요직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성차별이 심했던 과거 세대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은 그런 부분이 많이 해소되었고, 그런 부분이 GID,GDI수치에 반영된 것이며 GEM 수치와 관련된 부분이나 사회 의식등은 지금의 20대가 사회 요직에 진출할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개선될것이다.

그러니 여성부는 지금 GEM수치를 가지고 설레발치지 마라!"

아닌가요?

사회 요직 진출 비율에 관한 부분은 지금 Lucid님이 말씀하신 정치부패와는 달리 당장 개선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과거에 교육받지 못했던 4~50대 여성분들은 지금와서 요직에 진출하기에는 너무 늦었죠. 그렇다고 아직 어린 여성분들을 사회 요직에 덜렁 앉힐수는 없는 노릇이구요.
사회 요직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능력이 필요한데, 과거에 차별받던 시절에는 그 차별때문에 능력 자체를 못기른 분들이 태반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GEM은 시간이 지나야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구요.

이와 달리 정치부패는 지금 당장 본인들이 개선할 수 있고, 또 당장 개선해야만 하는 부분이죠.
Commented by 엘퓌 at 2009/10/19 12:24
추가. 제가 위에 말한 '글'은 굵게 볼드처리된 부분만을 말한것입니다.
Commented by 라세엄마 at 2009/10/19 12:05
글쎄 한국정치는 상대적으로 수준이 높으니 이제 한국 시민사회를 뜯어고쳐야 하는것 아닌가요? 한국이 간접선거제면 몰라도 정치가 거지인게 시민이랑 관계없다는 식은... '우린 시궁창이지만 너네들은 착하고 정의롭고 도덕적이고 솔직하고 여하튼 360도로 엄친아여야만 한다능!'이라는건데[..]
Commented by 파벨 at 2009/10/19 12:52
원글을 읽어보니, 이런 느낌이네요.
친구 늬앙스로 "고마해라 많이 했다 아이가.."
Commented by 엘퓌 at 2009/10/20 09:45
GID DB 홈페이지가 계속 공사중이더니 오늘 가보니까 열려있네요.

GID채점 기준에는 GDI, HDI, GEM도 포함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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